시중에는 많은 기계식 키보드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이제는 2만원대에서도 기계식 키보드를 구할 수 있게 되었죠.

그 중에서도 가성비 좋은 모델과 그와 반대로 10만원이 넘는 고가형 키보드와 아니면 저가형 (=흔히 입문용 키보드)로 칭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과연 저가형이 진짜 고가형 기계식처럼 오래 쓸 수 있나, 아니면 사용중에 불편함은 없는지 입니다.
과연 저가형 기계식 키보드를 아무거나 막 사도 되는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다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바라면 처음에는 좋을 지 몰라도 유사 체리축의 단기 체험판용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저가형이라도 최소 인지도 있는 브랜드로 가시고 카일(or 게이트론)축 이상의 축을 탑재한 키보드로 선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렴한 기계식 키보드 과연 사도 될까?

글 시작전에 미리 알리자면 글쓴이의 주관적인 견해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단순참고용으로만 봐주시고 이 점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1. 조금 오래 쓰다보면은 키 씹힘 또는 키 눌림 발생

물론 모두 다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대개적으로 주로 저가형 키보드들에서 일어나기도 하고 이로 인해 저 또한 불편함을 일부 겪은적이 있습니다.

저가형들은 흔히 중국 오테뮤社의 스위치를 사용합니다. 키보드 스위치 종류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체리축 특허가 만료되고 나서 여러축들이 나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 저렴하게 풀린 스위치가 오테뮤사의 기계식 스위치 입니다.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들에 대해서 더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게시글 참조바랍니다.

2021.02.10 - [IT소식] -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 축 제조사 종류와 특징 - 오테뮤 카일 체리 비교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 축 제조사 종류와 특징 - 오테뮤 카일 체리 비교

이 포스트는 일부 주관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참고용으로만 읽어주세요. 축 이름은 각각의 회사이름을 따서 (오테뮤)축, (카일)축, (체리)축 이라고 부릅니다. 2014년 체리사의 기계식 스

itinfoprogramvare.tistory.com


오테뮤는 저렴한 것이 장점이므로 이를 탑재한 키보드들은 가격이 저렴하게 책정되어 입문용 키보드로 많이 쓰이고 있고 해당 스위치를 사용한 키보드들이 다나와 인기순위를 차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테뮤 스위치를 사용한 저렴한 키보드들의 키감이 보강판을 딱딱 내려치고 스위치 품질이 그닥 좋은 편도 아니라서 이미 고가형 키보드를 써보신적이 있다면 그냥 장난감 스위치를 두드리는 기분이 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대략 1~2년 이내 스위치 입력이 씹히거나 조금 험하게 다룬다면 스위치가 들어가버려서 고장(PC방에서 꽤 보았습니다), 또는 청축이라면 갈축으로 변하는 경우...(직접경험) 도 있습니다.


 

2. 키캡 품질

키캡에 대해서는 굳이 말 안해도 알 것 같습니다.

abs는 pbt재질 키캡에 비해서 단가가 저렴하며 대중적으로 많이 쓰입니다. 그렇기의 나름의 단점도 존재합니다.

오래 쓰면 흰색으로 벗겨지거나 반들반들 해지고 키보드 각인 중 일부가 어디론가 갑자기 실종해버리고는 합니다
(쓰다보니 키캡 각인이 지워져있다는 것)


아래는 참고영상입니다. 출처는 유튜브 업로더 Rielly 님께 있습니다.
혹여나 abs와 pbt의 차이점이 궁금하시다면 구글링해보면 많은 정보가 나오니 참고하세요.


물론 abs 키캡이라고 해서 내구성이 전부 다 약한것은 아니며 각인을 이중사출로 하거나 조금 견고하게 만들고 관리를 충분히 잘 해주면 괜찮습니다만 그래도 abs 재질상 pbt에 비해 단점으로 보이며 내구성이 약한거는 어쩔 수 없습니다.

이에 반해 pbt키캡은 오래써도 쉽게 반들반들거리지 않으며 키캡 위의 글자 프린팅도 이중사출 또는 고온으로 가하는 염료승화 방식으로 되어있는 것들이 많아서 각인이 거의 잘 지워지지 않습니다. 또한 내구성이 강한것도 한 몫 합니다.

그러나 이런 pbt키캡이 들어간 키보드는 최소 10만원 이상은 투자해야 볼 수 있는게 너무 기계식 키보드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물론 키보드는 abs 재질이 들어간 거로 구매하고 나중에 알리익스프레스 등에서 pbt키캡을 사서 키캡 교체하면 조금 저렴하게 되긴합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pbt keycaps 검색결과, 참고용 이미지입니다.


 

3. 스테빌, 통울림 상태

대다수의 저가형들은 키보드의 가장 긴 부분 (스페이스바, 쉬프트 바)를 누를때 쇠소리가 나는 중 이유가 스테빌 팩토리 윤활이 잘 되어있지 않습니다.

키보드에서 나는 다른 세세한 소리들이 취향에 따라 좋기도 하고 호불호가 갈린다지만, 설마 스테빌 소음을 호불호 따지지는 않겠지요..? 스테빌 소음을 좋다고 하는 사람은 아마 단 한명도 없을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페이스 바와 같은 기다란 키들을 칠 때마다 챙챙 거리는 소리 은근 듣기 싫고 거슬리고 짜증납니다.

그렇다면 직접 윤활을 하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만, 기계식을 이제 막 써보려는 유저인데 윤활여부를 따지기엔 좀 복잡하고 슈퍼루브같은 윤활제를 사는데 얼마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또 추가지출이 들어서 번거로운건 사실입니다.

또한 마제식 탑재 키보드와 체리식 스테빌라이저 탑재 키보드는 윤활 방법도 다르다는 사실.

동아일보: https://www.donga.com/news/It/article/all/20181010/92340518/1

혹여나 윤활하실거면 구글이나 네이버등에 키보드 스테빌라이저 윤활이라고 검색해보시면 많은 방법이 나와있으므로 여기서의 소개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아, 혹시 진짜 초저가형 기계식이라면은 스테빌 심 자체가 존재하지 않거나, QC 마감이 별로인 경우가 많아서 심이 박살이 나 있는 경우도 있으니 너무 브랜드 없는거는 구매 삼가시길 바랍니다. (한마디로 뷸량률이 높다, 옛날에 직접 경험...)


또한 통울림도 마찬가지입니다.


퉁울림이란 키보드 보강판 부분을 치면서 텅텅거리는 소리가 나는 현상입니다. 한마디로 단단한 플라스틱을 두드리는 느낌? 아니면 스테빌들도 같이 부딪혀서 팅팅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통울림은 심지어 키보드 어딘가를 다 두드려도 거슬리는 소음이 납니다. 그래서 더 짜증나는 요소죠.


물론 책상으로 인한 통울림이 심하다면 수건이나 장패드같은 것을 깔고 타건하면 되서 해결완료이지만 애초에 키보드가 통울림에 대해서 잘 설계되어 있지 않다면은 답이 없습니다.

키보드를 장패드에 올린 사진. 확실히 통울림이 체감나게 줄었습니다.


문제는 저가형 키보드들 대부부은 통울림 설계를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4. 제품마다 상이하겠지만 과한 LED (취향차이도 있긴 함)

4번 이 부분은 취향차이가 있어서 그냥 이 글쓴이는 그랬구나 참고만 해주시고 넘겨주셔도 됩니다

저가형 기계식 키보드들은 대체로 눈에 띠고 게이밍(=게임을 중점으로 쓰이는 것) 키보드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경우가 많아서 품질은 뒤로 하고 심리적으로 멋지고 좋아보이게 느끼게끔 날렵한? 디자인을 내서 싶은것을 우위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라도 해서 소비자들에게 눈길이 가게 하여 소비가 이루어지게끔 하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과할정도로 LED로 도배하여 이게 키보드인지 눈뽕인지.. 정신산만하고 장난감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LED를 눈뽕 갈 정도로 RGB 도배를 한 키보드를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이마저도 중국산 저휘도 품질 내구성 안좋은 LED라면... 말을 말겠습니다 (위 이미지와는 상관 없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위에서 한 말은 LED를 탑재한 것이 무조건 안 좋다 라는 것이 아니라 적당하게 백라이트 형식으로 꾸미거나 눈뽕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만 제작하였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5. SNS광고를 마구잡이로 하는 키보드들은 걸러라

이건 뭐 딱히 설명 안해도 왜 거르라는지 이해되실겁니다.

다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키보드 제외하고도 SNS광고하는 제품들은 대부분 허위나 과장광고인게 많았으며
만족했다라고 느꼈던 상품들이 딱히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인스타 감성 용?

(대표적으로 겉만 예쁘게 생긴 전자기기나 화장품)


아니면 주변 인터넷 후기 보셔도 왜 저렇게 말하는지 이해가능합니다. SNS등에서 광고하는 제품들은 왜 비추천하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6.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가형 기계식 키보드를 추천하는지, 또는 고르는 요령

잠깐동안 기계식의 키감을 느끼고 싶으시거나 청축같이 경쾌한 키감을 원하시는 라이트 유저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또한 진짜 양품 제대로 뽑으신다면은 오테뮤도 2~3년 오래 가는 경우도 커뮤니티 등지에서 본 적이 있긴 합니다.

물론 저는 다 1년 A/S 만료되자마자 귀신같이 작살이 났긴 했지만요. 샷건 친적 없습니다.

그리고 저가형이던 고가형 키보드이던간에 앞서 설명드린 대로 검색이나 커뮤니티를 참고하여 잘 알려져있으며 브랜드 인지도 있는것으로 구매하거나 많이 언급되며 평가가 좋은 것으로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왠만하면 입문이라도 4-5만원대 이상의 카일이나 게이트론 축을 탑재한 키보드를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GTMX 스위치도 Otmemu(오테뮤社)의 스위치 입니다.

2-3만원밖에 없는데 기계식 아니여도 괜찮다 그냥 키보드를 사고 싶다 그러면은 멤브레인 키보드를 선택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무조건 기계식만이 고급지다 좋다 절대 그런게 아닙니다. 그냥 입력 방식의 차이일뿐 어설프게 만들어진 기계식보다 잘 만들어진 멤브레인(or 펜타그래프) 키보드가 더 좋다고 개인적으로 생각되는 바입니다.

 


 

시간 있으실 때 아래의 게시글들도 읽어보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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