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게시글은 필자의 지극히 주관적인 사용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점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23년 8월 수정됨)

1번째 타건영상 (저작권은 저에게 있습니다)

게시글 시작 전 무접점 종류 간단 설명!

정전용량 방식 무접점 키보드, 알아보면 종류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NIZ EC(노뿌) 그리고 토프레(Topre)

토프레가 무접점의 원조라고 하고 노뿌는 중국에서 유사하게 러버돔을 제작하였다고 보면 됩니다.

리얼포스는 토프레社 에서 제작한 무접점 키보드입니다.

토프레 / NIZ EC (노뿌 NOPPOO)

 

 

원래 키보드는 기계식 키보드 흑축 모델을 사용 중이었으며 키보드의 종류는 멤브레인과 기계식 밖에 몰랐습니다.

흑축도 타건하는 맛은 좋은데 키압이 너무 무거워서 바꾸려고 고민하였습니다.

"멤브레인 말고 다른종류의 조용한 키보드 없을까..?"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 보니 무접점 키보드라는 것을 많이들 추천하였습니다.
(물론 총알이 많이 있다는 전제 하에...) 

다음 검색결과 / 검색결과 내용과 이 블로그의 내용과는 무관합니다.


순간 구매욕구가 치솟아 올랐습니다.
내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종류의 키보드. 무접점을 꼭 한번 쳐보고 싶다고.

30만원 총알 넉넉하지도 않으면서 무접점의 원조인 토프레가 더 가지고 싶었습니다.
돈 값 할지도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머릿속에는 오직 리얼포스...

그래서 용산가서 타건도 안해보고 유튜브 영상만 몇 개 찾아보고 바로 구매하였습니다.
(도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타건도 안 하고 구매를 바로 했는지 지금 생각해도 잘 모르겠습니다.)

 

모델은 토프레 리얼포스 R2S (저소음 토프레 무접점 키보드)

+구매인증 사진

1세대의 후속, 2세대 리얼포스.

일반 리얼포스도 인터넷상에서는 조용하다고 해서 구매하려고 하였으나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고 환경도 다르므로 제 환경은 조용하고 시끄러우면 안 되기에 저소음으로 구매하였습니다.

크라프트 박스는 가격에 비해 저렴한 느낌을 받고 박스 손상도 쉽게 되어 나중에 중고판매 등 불이익이 있었습니다만, 2세대부터는 새롭게 코팅된 종이박스로 변경되니 박스 재질보다는 보기에도 좋고 보관도 더욱 용이해졌습니다.

스페이스 또한 ABS재질에서 2세대는 모든 키캡이 PBT염료승화 방식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스페이스만 ABS 반들반들 거리면 이상할 수도 있겠네요.

1세대는 써보지를 않아서 모르겠는데 당시에는 왜 스페이스만 ABS를 선택하였을까요.

 

포장은 스티로폼으로 한번 더 쌓여 있습니다.

원래 겉에 비닐로도 포장되어 있습니다만 미리 뜯어버렸기에 그 장면은 사진으로 담지는 못하였습니다. 이 정도 포장이면 양호하다고 생각됩니다.

구성품은 키보드 본품 하나로 가격에 비해 약간 불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 이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면 적어도 키캡 리무버는 제공되는 줄 알았습니다.

저가형 게이밍 장비 판매하는 브랜드에서도 키보드 덮개와 리무버 등은 기본제공 해줍니다.

구매한 키캡색상은 그레이-블루입니다. 약간 파스텔 색상 느낌도 납니다.

예전에는 LED 빛깔 나게 반짝반짝거리고 화려한 키보드들이 좋았습니다만, 여러 종류의 키보드를 보다보니 LED가 없고 밋밋하면서도 키보드의 키캡 자체 색상으로만 있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좋아졌습니다.

아무래도 유행을 따라가지 않는 디자인이어서 그런 이유도 있는 것 같습니다.


설명하자면 10년이 지나서 사용해도 전혀 후져 보이지 않고 미래에 다시 사용할지라도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이상할 것 없는 평범한 디자인 말입니다.

국제 표준 규격(ANSI)도 잘 지켜서 만들어져서 더한 장점 중 하나입니다. 해피해킹도 좋아보이기는 하는데 키보드 배열이 평소 보던 제품들과는 사뭇 달라서 저는 적응이 안 될 것 같습니다.

 

키보드 키캡 각인은 기존에 쓰던 익숙한 한글각인으로 구매하였습니다.

영문배열이 깔끔하고 보기 좋다고는 하던데 저는 한글배열 같이 있는 거도 충분히 보기 좋습니다.

사진은 몇 개월간 사용한 사진이라 그런지 반들반들한 것처럼 보이는 느낌이 있네요. 실제로는 많이 반들거리지도 않고 약간 까끌까끌 합니다.

PBT라고 해서 모든 제조사의 PBT키캡이 전부 까끌한 것은 아닙니다. 제조된 PBT 마다도 느낌이 다릅니다. 그냥 플라스틱의 한 재질일 뿐.

현재 가지고 있는 바밀로 풀배열과 비교를 한번 해보았습니다.

리얼포스 키보드는 현재 보유 중인 바밀로 풀배열 키보드보다 더 큰 사이즈입니다.

바밀로 키보드뿐만이 아니라 어떤 브랜드의 키보드보다도 기성품 한정으로 리얼포스의 키보드가 제일 큰 거 같습니다.

그래도 무게로 따지면 러버돔이 들어간 리얼포스 키보드가 바밀로 저적보다 더 가벼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리얼포스가 큰 만큼 무게도 더 무겁더군요.

바밀로: 950g / 리얼포스: 1.4kg (제조사 공식 사이트 참고)

 

USB는 일체형으로 교체형이 아닌 점과 선에 노이즈 필터가 달려있지 않은 점,번들 키보드에서나 보던 고무케이블이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마감이나 내구성은 가격(310,000 KRW)에 비해서는 조금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무접점은 토프레가 원조라는 인식도 있고 키감도 독점이라서 너무 가격을 올린듯한 느낌이 듭니다. 

키보드 하단 부분을 조금만 손으로 눌러도 플라스틱 재질이 약한지 벌어집니다.

그리고 약간의 스침에도 스크래치가 사용도중에 발생하였습니다. 스크래치에 너무 약한 재질로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바밀로나 레오폴드만 해도 스크래치에 이렇게 약하지는 않을 겁니다.

사진의 스크래치는 어떻게 사용하다가 발생하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부주의한점도 있으니 이거는 그냥 그러려니 하였습니다.

 

 

 

타건감은 묘하게 중독성이 있습니다.

글로 표현하자면 갈축처럼 구분감은 있으며, 누를 때마다 소리가 독. 독. 거리는 독특한 키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리는 직접 타건 해보시는 것이 정확하겠지만 딱딱한 가나초콜릿을 손으로 똑 부러뜨리는 소리가 납니다.

조용하면서도 구분감이 있는 것을 원하는 저에게는 제 취향에 맞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유튜브로 들은 거는 그냥 보강판 치는 느낌이어서 노뿌를 사용한 키보드와도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만, 실제 타건감은 소리와는 훨씬 다르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구매하였던 제품입니다.

큰 마음먹고 질러서 실제로 타건해보니 소리와 직접 타건하는 것은 많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손에서 이런 도각거림을 느껴지는 것이 저에게는 신기할 따름이며, 일반적인 멤브레인과 기계식에서는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키감입니다.

굳이 비슷한 느낌의 축을 뽑자면 저소음 적축, 저소음 갈축 정도? 물론 조용함은 리얼포스 저소음보다 저소음적축이 더 정숙합니다.

키캡 상태와 퀄리티는 완전 대만족입니다. 

까슬까슬한 PBT의 촉감과 아름다운 파스텔 색상을 보면서 타건 할 맛이 나게 하고 리얼포스 기본 키캡은 PBT염료승화 방식이라서 키를 누를 때 느껴지는 이질감 또한 없습니다. 

기존에 ABS저가형 기계식 키보드 키캡 사용할 때는 사용한 지도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너무 반들거리고 끈적여서 그냥 내 손이 문제인가 보다 생각하였습니다.

인터넷에서 키보드 끈적임이라고 검색해 보니 ABS, PBT 등키캡 재질의 차이임을 알게 되었으며, PBT는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PBT키캡을 처음 써보는 사람인지라 모든 것이 다 신기합니다.

(이미지에 있는 바밀로도 같이 구매한 거라 동시 타건 해보아서...)

디지털 줌 10배로 확대해 보았습니다. 키보드마다 다르겠지만 리얼포스는 달처럼 거친 표면이 보입니다.

이러한 재질 덕분에 제가 만족하는 촉감과 타건감을 얻을 수 있었던 걸까요.

점점 쓰다 보면은 보들보들 해집니다. 반들거리는 것과는 다릅니다.

여기에 SA키캡을 끼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하지만 리얼포스 키캡자체를 구하기는 어렵습니다.

토프레는 키캡 규격이 십자 스텝이 아닌 토프레 독자 방식이라서 타 키캡과 호환이 안됩니다.

체리사의 십자 스템 특허가 해제되었을 것으로 아는데 굳이 토프레 독자 방식으로 제작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애초에 리얼포스 키보드 자체가 매니아들의 전유뮬인 이유도 있습니다.

기계식이나 멤브레인처럼 대중화되어있는 키보드도 아니고, 키보드에 관심 없는 분들이 30만원이나 주면서 무접점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잖아요.

위와 같은 이유로 키보드 자체 수입량도 적으며 잦은 품절로 인해 온라인에 재고가 많이 없고 키보드 부속품등을 잘 팔지 않는 것이라고 예상해봅니다.

 

 

키보드 인디케이터는 눈으로 보기 쉽게 되어 있고 아크릴판으로 덮여있습니다.

인디케이터는 LED색상 변경, 밝기 미세조절 빼고는 기존의 키보드와는 별 차이 없어 보입니다.

Fn+Insert 키 누르면 LED인디케이터의 색상변화가 가능합니다.

PC와 연결할 시 에는 PnP로 바로 인식됩니다. R2S는 별도의 소프트웨어 설치가 필요 없습니다.

정상작동하고 불량아닌 양품이고 품질은 내가 원하던 100% 만큼은 아니지만 매우 만족합니다.

가격값 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약간 들긴 합니다.

하지만 처음 느껴보는 독특한 타검감인지라 무접점 써보는데 큰 돈 한 번 투자해 보는 것에 만족하였습니다.

마치며...

리얼포스 저소음 타건 느낌

매일 기계식 키보드만 써보다가 (청축, 적축, 흑축, 갈축 다 사용해 보았습니다)
무접점을 타건 해보니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문구

'초콜릿을 부러뜨리는 느낌' 정말 이 느낌이 났습니다

노뿌가 보글보글 물 끓이는 느낌이라면 토프레는 초콜렛을 부러뜨리는 느낌, 그리고 특유의 타건감(도각도각) 이 정말 신기하고 제 마음에 들었습니다 !

게다가 멤브레인보다도 리얼포스 저소음이 더 조용하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Backspace, Shift 키캡은 저소음이 적용되지 않았는지 소리가 다른 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솔직히..타건느낌 같은 경우는 말로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유튜브에서 타건음을 들어보시거나 아니면 직접 용산 가서 타건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물론 저는 귀찮아서 타건은 해보지 않고 타건음만 유튜브에서 듣고 구매하였습니다만 다행히 제 손에 맞는 키보드였습니다!

 참고하세요(제가 작성 한 글입니다)

https://cafe.naver.com/fx8300/595391

요약: 개인적으로는 30만원 가격값은 하지 못하는 키보드라고 생각되지만
타건감을 생각하면 투자한 것에 만족스럽다고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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