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용도의 마우스 제조사들은 게이밍 라인업과 같이 다량은 아니더라도 인터넷 검색하면 꽤 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피스 사무 라인에서는 사실상 로지텍이 독점하다싶이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로지텍 마우스나 키보드를 선호하는 만큼 (품질은 둘째치고 다양한 OS호환 및 무선기술과 연동성이 매우 좋음) 외부에서 간단히 사용할 용도로 무소음 마우스를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로지텍 M590 마우스가 무소음 마우스중에서 가성비라고 하는 글들을 꽤 보았습니다. 과연 일반적인 마우스와 똑같을지, 그리고 마우스 사이즈와 감도 움직임 등등 바로 적응할만할까요?
M590 움직일 때 포인터 이동 이질감, 뭘까?
일단 전체적으로 좋은 마우스이다.. 맞긴한데..
앞서 부제목에서도 보았다시피 M590은 마우스 자체만으로 보았을 때 사무용 마우스의 기본적인 기능은 다 있으며 클릭소음도 거의 안 들리는 꽤 가성비 좋고 괜찮은 마우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가격도 싸고 벌크나 병행수입으로 구매하면 3만 원 초반대로 구매할 수 있어서 더더욱 가성비는 높아지는 효과를 누릴 수도 있고 말이죠.
G304도 같은 카일 저소음 마우스 스위치로 교체하는 사람들도 꽤 볼 수 있었는데 일반인이 마우스 뚜껑(하판 고무피트) 따서 납땜을 막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차라리 M590(이것도 카일 저소음 사용)을 구매하는 것이 더 절약하고 높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심지어 MX MASTER 3S 마우스도 저소음 스위치 탑재하였다고 홍보하여서 당시 구매하여 현재까지도 실사용 중인데 M590 클릭 시 클릭음이 더욱 조용합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여러 대의 기기 멀티페어링 버튼이 있습니다. 가운데 버튼이죠. (=DPI버튼 아닙니다) 휠 스크롤 아래 동그란 버튼만 누르면 기기간 등록 및 전환이 쉽게 가능해서 진심으로 매우 편리합니다. (집에서는 유니파잉만 써서 몰랐으나 나가서 사용할 때 그 진가를 발휘함)
더 좋은 점은 내장형 리튬 배터리가 아닌 건전지 방식 (AA건전지 1개 기본동봉)으로 상세페이지 상 1~2년쯤.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더욱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으며 배터리 부족할 때도 집이나 외부에서 충전 시간을 기다리거나 USB케이블을 찾아다닐 필요 없이 새 건전지로만 교체하면 바로 100%가 되니 이 또한 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크기도 아담하고 무게도 가벼워요. 물론 배터리 포함 100g대(=101g)이기는 한데 MX MASTER 시리즈를 오랫동안 써서 그런지 가벼워요. MX Anywhere의 보급형 버전마냥 휴대하기 최고입니다.
버튼 클릭음 테스트도 좌우클릭 외 다른 사이드 버튼들도 눌러 보았습니다. 로지텍의 마우스들이 그렇듯이 모든 버튼이 저소음은 아닙니다. 다만, 일반적인 마우스에 비해서 꽤 조용하고 휠도 부드럽게 잘 돌아가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완벽할 줄만 알았던 이런 마우스에서 좀 문제를 느꼈습니다. 바로 마우스 센서.
알고 보니 마우스 센서(위치)에 따른 이질감.
마우스 센서라고 하면 무슨 Pixart PMW3366 같은 센서 종류 말하는 건가, 아니 사무용 마우스에서 무슨 센서 이질감을 느껴서 뭐라고 하네 그러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단순히 이 마우스에 어떤 센서를 채용하였는가의 뜻이 아닌 위치를 말하는 것입니다. 센서야 저도 알고 산거죠. 고급 사무용 옵티컬 센서 (=이것도 꽤 괜찮습니다)
로지텍 M590 마우스를 이리적리 움직여보고 그립감을 달리 해보아도 이전에 사용하던 마우스에서는 느낄 수 없는 포인터 이동 시 이탈이 느껴졌습니다.
"분명 나는 마우스를 쥔 손을 수평방향으로만 향하고 있는 데 왜 포인터가 점점 올라가지? 마우스 불량인 건가? " 별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마우스 아랫면을 보니 센서의 위치가 거의 우측 하단에 존재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보았던 마우스 센서위치를 잘 보라는 게시글 or 댓글을 보았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르게 시작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센서가 우측하단에 있어서 그런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는 로지텍 마우스들이 문제는 아니고 당연히 마우스 불량도 아닙니다. 보통 게이밍 마우스들이나 일반적인 마우스들은 센서가 정중앙이나 가운데 부근에 있어서 손목스냅이 어떠하였던 간에 수평으로만 제어하면 중앙을 따라서 수평이동이 잘 됩니다. 수직도 마찬가지고요.
이렇게 마우스 센서가 정중앙에 있는 마우스들만 써보았던 유저분들이라면 처음 사용 후 몇 분 ~ 몇 시간까지는 꽤 이질감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저도 처음에 다른 건 다 좋아도 이 센서위치에 따른 포인터 이동 이질감 때문에 '그냥 처분할까...? " 와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계속 번갈아면서 쓰다 보니까 손이 알아서 적응해서 큰 불편 없이 (수동..) 보정이 되기는 하더라고요.
다른 사무용 마우스들도 이질감 느껴지나?
아니요. 로지텍의 게이밍이나 (유선) 사무용 마우스들은 저가형부터 시작해서 고가형까지 센서 위치를 원칙대로 중앙에 두고 설계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선의 경우는 다른 것 같았습니다. 페블 M350부터 M331이나 M590 등등 여러 종류의 마우스들을 살펴보았는데 배터리 공간 때문인지 아니면 미관을 더욱 중요시 여긴 것 때문인지, 단순 사무용으로 사용될 것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것이라서 센서 위치를 게이밍 마우스마냥 중요하게 생각이나 고려를 하지 않은 것인지.
위와 같이 여러가지 추측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은 정확한 이유는 저도 마우스 디자이너 or 개발자가 아니며 일반 소비자다 보니까 자세한 것은 잘 모르는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차리리 G304처럼 만들어줘도 좋을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을 잠시나마 해보며.
로지텍 M720 (4번째 이미지) 마우스는 써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거는 센서 위치가 오른쪽으로 많이 쏠려있지는 않아서 마우스 무빙(moving) 시 이질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을 것 같기는 합니다...?
**참고로 MX Anywhere과 MX Master 시리즈 마우스들은 모두 센서가 정중앙에 위치하여 있으므로 이 포스트 사항에 미해당입니다.**
마무리
이로서 M590의 센서위치에 따른 아쉬운 점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사실 로지텍 사무용 무선 마우스들은 거의 대부분이 센서가 정중앙이 아닌 우측으로 너무 쏠려있어서 마우스 움직일 때 포인터 이탈 등 약간의 이질감이 느껴지는 부분에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유선이나 G304처럼 외부 디자인을 약간 포기해서라도 위쪽에 건전지 홀더를 탑재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만 무슨 이유가 있으니까 하단 부분에만 배터리를 넣을 수 있게 설계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사실 로지텍 M590의 경우 IT커뮤니티나 유튜브에서 (휴대용 무소음 마우스) 부문에서 많은 찬사가 있어서 구매해 보았습니다만 평생 정중앙 센서 마우스들만 사용해 온 저로서는 약간의 이질감 때문에 불편함을 느껴 이 부분은 아쉽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행인 것은 윈도우PC에도 연결하고 아이패드에도 연결해서 사용해 보고 계속 사용하다 보니까 손이 알아서 적응하여 포인터 위치가 꽤 정확하게 되는 현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때부터는 불편없이 장점들이 부각되며(?) 무난하게 사용할만해집니다. 참 신기하기도 합니다. 정말 적응의 동물인지.
M590 추천대상 - 결론 (개인적 사견 포함)
1. 마우스 센서위치만 고려하고 적응할 것이라는 하에 구매한다면 괜찮고 추천할 수 있는 마우스
2. 센서 위치에 따른 마우스 이동에 예민하지 않은 사람 (아무거나 막 써도 불편이 없는 분)
3. 마우스 자체로만 보면 가격에 비해 완성도 높고 추천할 만은 하다. 다만 국내정품은 가성비 떨어짐
4. 무소음, 유니파잉 연동, 멀티페어링 최대 2대 기기, Logitech Options+ 기능 및 Flow사용을 원하시는 유저분 (여기에서 개인적으로 가성비 많이 느낌)
(무선) 센서가 무조건 중앙에 있어야 한다!
=> 로지텍 MX 시리즈 마우스들 or 로지텍 게이밍 마우스들 추천드립니다.
시간 나실 때, 아래 포스트들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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