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하였던 짭플펜슬이 문득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당시 23세대라고 불렸고 각종 커뮤니티에서 유명하였던 펜슬이긴 하되 지금은 무선충전까지 되는 짭플펜슬이 나오게 되어서 인기가 예전보다는 한 물 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대가 지나니까 호환품들도 점점 발전해 나가는구나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구석에 박아두었던 짭플펜슬을 그냥 버릴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어차피 고장 나기도 하였고 더 이상 쓸모가 없게 되었으므로 그냥 버리는 대신 재미로 한번 분해할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짭플펜슬 부수어서 내부 간단히 관찰해보기

시작하기 전!! : 이 포스팅 내용은 비전문가가 일반인이 관찰 후 설명한 것이므로 정확하지 않거나 전문 지식이 부족할 수 있으니 재미로만 보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본론으로 건너와서

**절대 따라 하지 마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해당 펜슬은 이미 불량품으로 고장이 나서 정상적으로 작동이 안돼서 알리익스프레스 측에서 Refund Only로 환불받은 상태이고 물리적인 힘을 가하여 부수어 분해한 것입니다.

그리고 강제적으로 부수지 않는이상 애플 펜슬이나 짭플펜슬 전부 일체형으로? 다 분해 불가하더군요. (어찌 보면 이런 설계가 당연한 것일 수도..?)

아래 포스팅도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022.05.17 - [알리익스프레스 제품 사용기 리뷰] - 알리 짭플펜슬 불량 디스풋 환불 후기 - Aieach 23th 개봉기

 

알리 짭플펜슬 불량 디스풋 환불 후기 - Aieach 23th 개봉기

아이패드 필기를 위한 애플펜슬을 구매하려고 보았으나 2세대 정품 가격이 16만원대로 만만치가 않았더라 그래서 더 싸게 얻을 수 없는 방법이 없나 검색을 시작하였고 여러 커뮤니티를 둘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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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펜슬 호환품(짭플펜슬) 이미 초기불량품으로 고장난 본체와 나머지 구성품들입니다.

구성품들까지 버릴까 생각해보았지만 펜촉들은 정품 애플펜슬 2세대에도 호환이 되며 흰 가죽 케이스도 쓸 만한 곳이 있을 것 같아서 펜촉과 케이스만 일단 킵해두었습니다.

 


아무래도 실내에서 분해하기에는 층간소음도 그렇고 상황적인 한계가 있을 것 같아서 (아무도 없는 고요한) 실외에서 진행하였으며 저 돌로 충격을 가한 후 구부리게 되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애플펜슬보다 가벼운 플라스틱 재질같아 보여서 한번 충격을 가하면 쉽게 부러지리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애플펜슬 정품보다는 저렴한 재질로 만들어진 것 같다는 느낌이 한 번에 들기도 하였고요.

진짜로 잘가라 초기불량품인 짭플펜슬아 23세대 Aieach

하지만 제가 생각하던 상황처럼 돌로 찍는다고 해서 쉽게 부러지거나 부서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강하게 내려치니까 당연히 찌그러지기는 합니다만 그대로 찌그러지기만 할 뿐 절단이 어려웠습니다. 결국 돌로 여러 번 내려치고 손으로 잡고 강제로 구부려서 부러뜨리기에는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펜슬 뒤쪽을 분해한 모습입니다. 용수철(스프링)과 완전히 잘 보이지는 않지만 터치 감지 센서가 아래에 위치하여 있었습니다. 

어떤 부품에 걸려 있는 스프링의 모습을 안쪽을 들여다봐서 더 많은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저 매달린 스프링을 통하여 정전식 터치 방식으로 외부의 손가락 등의 터치 감지 후 아래쪽 센서 회로에 신호를 보내서 작동하는 원리 같아 보였습니다.

스마트폰의 정전식 터치 방식과 비슷한 원리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중간 부분을 살펴보도록 합시다. 이 부분을 특히 많은 충격을 가하였던 흔적이 있습니다.

덕분에 물리적인 힘으로 부러뜨리기는 성공하였으며 짭플펜슬의 재질이 일반적인 플라스틱이 아닌 것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알루미늄 같아 보이는 재질에 흰색의 어떤 물질(페인트?)을 칠하여 마감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충격을 가할 때마다 하얀색 가루가 떨어져 나왔습니다.

알루미늄 같은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플라스틱(中 PP)보다는 높은 경도를 나타내므로 쉽게 깨지면서 부서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더 많은 힘을 필요로 하며 부러뜨리는 게 어렵기는 합니다. 약간 이해가 가는 바입니다.

짭플펜슬 중앙부에 있는 배터리입니다. 아마도 기본 3.7v의 전압을 가지고 있는 리튬폴리머 배터리(Li-Po)로 파악되는 바입니다.

또한 안쪽이 더 궁금하여서 원래는 배터리 외부 쪽에 더 충격을 가하여 배터리를 꺼내 분리하려고 하였지만 그래도 배터리다 보니까 아무래도 충격을 가하거나 억지로 손상을 입히면 폭발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안전상의 이유로 그냥 배터리 케이블과 배터리 일부만 보고 이 파트 부분은 끝내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펜슬 앞부분 쪽입니다. 펜촉은 제가 미리 분리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돌로 충격을 가한 후 힘으로 구부려서 절단에 성공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때 참 감격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회로가 나왔습니다. 정확히는 얘도 힘으로 당김에도 불구하고 나오지 않아서 강제로 빼다가 부러지긴 한 겁니다만. 뭐 분해 성공?

아래 PCB 회로와 다닥다닥 붙은 부품들은 로지텍 크레용 펜슬의 AES 방식이 이용되는 부품을 역 공학하여 만든 회로로 추정됩니다.

애플펜슬은 삼성 S펜의(EMV) 방식과는 달리 펜 자체에서 정전식 방식으로 자체 신호를 아이패드에 내보내기 때문에 이러한 여러 개의 커다란 회로와 큰 배터리가 들어가게 되는 것이겠지요. PCB 회로는 아래 이미지에 있는 것이 전부는 아니며 아직 분해하지 못한 앞부분 내부에 더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당연히 블루투스 모듈과 같이 있겠지요.

성공하였음에도 처참하게 부러진 짭플펜슬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덕분에 제 힘도 빠지게 됩니다 (마음이 아니라 돌로 하도 내려쳐서 팔이 참 아픕니다..)

아래 이미지를 보니까 겉은 알루미늄 같아 보이는 물질에 안쪽은 플라스틱으로 되어있군요. 짭플의 설계는 참 신기합니다.

 


중국 제작사들은 도대체 이런 것들을 어떻게 역공학하고 또 어떻게 저렴하게 만들어내는지 저도 참 신기합니다. 진짜 땅 파면 나오나.. 아니면 진짜로 저가형 부품들을 넣은 것일까 호기심에 많은 생각이 들게 됩니다.

분해하다가 끊어진 빨간선이 보이게 됩니다. 음.. 검은선은 어디있는지 보이지는 않습니다.

뒷쪽 빨간색 라인은 배터리와 연결되었던 플러스 라인(양극 라인)으로 LED 인디케이터와 정전식 터치 감지를 위한 전원으로 사용 되었던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C타입 단자도 있는 것으로 보아 유선 충전시 배터리 전원 공급 역할도 같이 해주었던 선으로도 보입니다.

더 가까이서 접사로 촬영해보았습니다. 빨간선을 더 당겨보았더니 뜯어나가지고 전선속이 보이게 됩니다. (괜히 잡아당긴듯 합니다)

또한 엄청난 충격을 주어서 구부린 흔적도 고스란히 보이게 됩니다. 진짜 이렇게 한번에 부러지지 않는지는 몰랐습니다. 정품 애플펜슬보다는 가볍게 느껴져서 아무래도 너무 얕본 것 같기도 합니다.

(솔직히 한번 팍 내려치면 바로 깨지면서 부서지는 줄 알았습니다)

물론 애플펜슬 정품과 비교하자면 당연히 정품이 재질도 품질도 모든면에서 우수합니다.

 


 

마무리

이렇게 해서 애플펜슬 호환품(짭플펜슬 23세대)의 분해가 부분적으로 완료되었습니다.

왜 부분적이나, 완전히 다 깨 부수어서 분해를 못하였기 때문에 약간 찝찝한면도 있으며 다 했다기에는 너무 애매한 부분이라서 부분적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마음같아서는 내부의 회로들을 다 관찰하고 사진촬영하고 그러고 싶었습니다. 이거 톱이나 라이터도 가져가야 했나 생각이 들지만 저 펜슬하나때문에 그렇게까지 거창하게 준비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구글에 영문명으로 애플펜슬 내부 또는 분해라고 검색하면 더 전문적이고 많은 자료가 나올 것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짭플펜슬은 나올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apple pencil inside 라고 검색한 결과 각종 해외 사이트에서 많은 정보가 나옵니다.

이상으로 짭플펜슬 분해기는 부분적으로 그리고 최종적으로 끝냈으며 긴 포스팅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번외편(사진)

짭플펜슬 23세대의 분해를 완료하고 다 정리한 두동강 난 펜슬

남은 케이스와 다 박살이 난 펜슬은 분리수거해서 다 폐기처리 하였습니다 (배터리 부분은 별도 수거통에 처리)

그리고 혹시 정품 애플펜슬 분해편을 원하시는 분들은 유튜브에 애플펜슬 분해 영상이나 구글에 관련자료가 많으니 그것을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혹시나 해서 다시 말씀드리는데 절대 개인이 집에서 따라하시는거 권장하지 않습니다. 저야 블로그에 올릴 목적으로 호기심으로 해본거지만 자칫 따라하시다가 피해 입을수도 있으며 배터리 부분 잘못 건드리면 폭발,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시간 나실 때 아래 포스트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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