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허브, 데스크탑 이용자라면 굳이 필요가 없겠지만 노트북 이용자분이면 거의 필수적으로 구매하는 악세서리가 USB C타입 허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예전에는 노트북에도 USB A타입 포트가 적절하게 사용 가능할 정도로 탑재된 상태로 제품이 출시되었고 많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였지만 요즘은 노트북들이 슬림하게 만들어지고 경량화를 하다 보니 허브가 반 필수적으로 요구되었습니다. 물론 최신 표준규격인 C타인 탑재를 위한 것도 있죠.
그래서 C타입 허브가 시중에 많이 나오게 되었고 덕분에 저도 USB 3.0 지원 제품 중 아무거나 구매해서 무선 마우스 키보드 연결에 같이 시용하였습니다. 허나..
USB연결과 무선이 반복적으로 끊긴다?
이게 무슨? 거리 50cm 이내인데 끊김?
사실 이전부터 USB허브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갑작스러운 랜 포트 불량이라서 뭐.. 나중에 교체받으면 되는 거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계속 사용을 이어갔죠. 심지어 CPU도 불량품 뽑은, 한마디로 뽑기운이 거지같은 이 필자의 인생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USB로 연결된 리시버와 마우스 키보드의 끊김 문제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오기 시작한 겁니다. 뭐 허브 위치만 직선거리가 되게끔 살짝살짝 움직여주면 되겠지 하면서 노트북과 허브를 앞으로 당겨 밀착시키게 되었죠. 이렇게 해서 몇 주간 계속 사용하기도 하였고요 (아래 글 참조)
2022.08.18 - [HW_SW 문제 해결방법] - 로지텍 G304 라이트스피드 마우스 수신문제 - 직선거리만 원활
그러나 이것도 잠시, 이제는 아무리 거리를 좁혀도 아무런 소용이 없고 키보드와 마우스가 계속 끊김 현상이 발생하고 이어 샷건을 치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아니 이게 갑자기 말도 안 듣고 왜 이러는 거야? 귀찮은 A/S 처리 절차와 온갖 생각이 다 들면서 진짜 한대 칠뻔하였으나 손해금액 생각하고 참았.
위 사진은 연출이지만 거의 실제로 허브를 최대한 앞으로 당기고 걸릴만한 선들은 모두 정리하여 연결에 정말 최적화되게 노력하였습니다. 도대체 블루투스로 연결해도 이 정도로는 안 해도 될 듯한데.
결과는 처참한 모습, 아예 입력조차 안 되는 키보드와 뚝뚝 끊기는 마우스.
물론 로지텍 G시리즈 마우스의 경우에는 연장 케이블이 있긴 합니다만 이걸 맨 앞으로 당기면 도대체 유선 하고 다를 바가 무엇입니까. 그래서 저는 로지텍 무선 제품에 대한 실망을 하려다가 이건 아무리 제품 불량이라도 이상한데?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일단 원인을 찾아보자, 다른 곳에 다이렉트로 리시버를 물리게 되었습니다. 각종 스마트폰, 아이패드, PC직결 등등.
원인에 대한 결과는 아주 정상적으로 작동하였습니다. 심지어 5m 이상 떨어뜨려도 딜레이 없이 키 입력이 잘 되며 마우스 움직임도 부드럽고 원활하였습니다. 즉, 제품에는 전혀 1도 이상이 없다는 말씀이죠.
그렇다면 혹시 허브 문제? 모든 USB와 무선 리시버들이 연결되어 있으며 아무래도 랜 포트 불량 난 경력(?)이 있다 보니까 이 녀석을 의심해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제가 구매한 것은 아니고 선물 받은 제품이기는 한데.. 씁
기존 허브에서 구매한 지 얼마 안 된 USB 허브로 연결 변경. 결과는?
위에서 테스트까지 해보고 결국 허브 문제가 100% 인 것 같다고 판단하여 지난번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유명한 브랜드의 USB C타입 허브에 모든 리시버와 USB들을 연결하였습니다. 허브 포트 구성은 기존에 사용하던 것과 같은 구조 (USB 3.0 - 3EA , RJ45 1000 Mbps 1 port)
Baseus, UGREEN 등의 브랜드가 중국 것 일지라도 각종 커뮤니티 등에서 잔고장 거의 없고 인정받으면서 품질 좋은 브랜드로 알려져 있어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광고 아닙니다)
아래 이미지는 로지텍 유니파잉과 라이트스피드 수신기를 연결한 모습이며 실제 사용 중인 구성이기도 합니다.
처음 연결하고 사용하고 난 느낌은 고구마 먹다 막힌 느낌이 물 마시고 뚫린 것 같았습니다. 키보드 마우스는 그 전보다 거리가 많이 떨어져 있지만 딜레이나 버벅거림 없이 정상 작동하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언제 인식이 안되었나는 듯하였습니다.
간헐적으로 끊기던 USB 연결도 정상적으로 3.0(3.2 Gen 1)의 속도가 나와주어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고요. 진짜 허브 하나로 이렇게 결과가 달라지고 제품이 고장 난 것처럼 착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웠습니다.
물론 무선 같은 경우에는 직선거리가 수신에 원활한 것은 맞지만 처음에 간헐적 딜레이에는 허브 문제라고 전혀 생각을 하지 못했거든요.
USB C타입 허브 변경으로 모든 것들이 다 해결되고 책상은 전보다 더 깔끔해지니.. 기분이 좋기는 한데 묘하기도 합니다. 내가 여태껏 무슨 짓을 하였나 싶고.
위 이미지에서 보시다시피 input C와 A타입을 잘 보지 못하고 오인하여 구매한 A타입 허브이기도 합니다만.. C타입 허브 쓰던 것보다 솔직히 만족도 더 높습니다. 발열도 그 전보다 훨씬 적고 말이죠.
(그리고 C타입 input으로 5V 2A까지 받는 나름 유전원 지원 허브랍니다) ㅎ..
마무리
USB 연결 문제와 무선 키보드 마우스 리시버 연결 끊김 등의 종합적인 문제들을 결국에는 USB 허브를 변경하면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 많은 문제들이 결국은 허브 때문이었다는 결론에 허무하기도 하고 괜한 의심을 했던 로지텍과 각종 브랜드에 미안한 마음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물론 앞서 말하였다시피 직선거리가 수신과 반응속도에 유리한 것은 맞습니다만, 그건 상황에 맞게만 조절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처음에 랜 포트 끊겼다 연결되었다 할 때부터 알아보았어야 하는 건데.. 그래서 마음먹었죠. 조금 더 비싸더라도 USB 허브는 무조건 유저들에게 인정받고 브랜드 있는 것으로 구매하자 (ex: Baseus - 베이스어스, UGREEN - 유그린, ORICO - 오리코, Belkin - 벨킨, 각종 제조사 정품 허브 등등)
갑작스럽게 USB 연결이 안 되거나 이상반응을 보이면 제품보다는 허브를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으며 세상에 싸고 좋은 제품은 없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참고로 위 브랜드들 광고 절대 아닙니다.
아래 포스트들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듯합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22.07.06 - [IT소식] - 로지텍 수신기 유니파잉 라이트스피드 차이점 +로지볼트
2022.08.15 - [일상] - 로지텍 Mx keys 키보드 한영키 위치 문제 - 다른 제품은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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