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에는 스테이지 매니저라는 기능이 새롭게 생겼습니다. 아이패드 내 제어센터에서 활성화하는 것 말고 C타입 케이블로 연결하여 외장모니터로 맥os와 같이 컴퓨터의 느낌을 내면서 사용할 수 있도록 iPadOS 16 beta버전부터 탑재되어 있는 기능을 말하는 겁니다.
처음에 홍보하는 글들과 이미지들을 보면서 신기하고도 약간 Dex와 경쟁하려는건가? 라는 느낌도 받게 되었습니다.
이 기능은 APPLE M1 칩셋이 탑재된 아이패드에서만 가능합니다. 솔직히 Bionic A1X번대 CPU도 가능할 것 같은 사양인데 애플의 급나누기 일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아이패드를 연결하여 외부모니터로 사용하는 스테이지 매니저는 과연 사용할 만할까요?
아이패드 스테이지 매니저 (외장모니터 연결) 이거 느낌이 영..
해당 포스트는 개인적인 견해가 포함되어 있으며 "아이패드 에어 5세대" 모델로 테스트 하였습니다.
2023년 1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추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수정 및 개선될 여지가 있습니다.
실 사용할 때 어떠한 점이 장점으로 보이나?
일단 아이패드 스크린을 확장하는 것과 같은 효과로 더 넓게 사용할 수 있으며 화면에 여러 앱을 띄어놓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집에 PC가 없거나 큰 화면으로 보고 싶을 때 모니터에 C타입 단자만 연결하면 됩니다. (또는 C to DP, C to HDMI 등을 연결하면)
외장모니터 스테이지 매니저를 지원하는 기종이라면 기본의 화면복제모드가 아닌 화면 확장모드로 모니터 비율에 맞게 (주로 16:9) 풀 사이즈로 보여주고 있어서 맥북 유사하게 연결한 것 같이 보이며 Safari나 Chrome 등의 인터넷 브라우저를 이용하여 웹 서핑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해상도도 5120*2880의 5k 해상도를 기본으로 하여 4K 모니터로 고해상도로 선명하게 보이도록 스케일링 작업을 하는 것 같은데 덕분에 Hidpi가 잘 적용되어 완벽하게 사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캡처할 때도 알 수 있었던 부분이기도 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4K 모니터에 물렸다고 해서 안드로이드나 윈도우OS처럼 해상도에 맞게 캡쳐되는 것이 아닌 5K해상도로 깨짐없이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거의 윈도우 위주로 사용해 온 유저로서는 신기하기만 합니다.
이런 점은 마치 삼성 Dex와 대비되는 부분입니다. 캡쳐는 물론이고 모니터 연결 시 삼성같은 경우에는 휴대폰의 경우 최대 FHD까지의 해상도만 지원하고 플래그십 태블릿의 경우에는 최대 QHD까지 지원하여 4K 모니터에 연결하면 화질 깨지는 경우가 무조건 발생합니다. 해상도면에서 제한있는 것이 너무 아쉬웠는데요.
Mac도 그렇듯이 IOS계열에서도 해상도 면에서는 정말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을 정도로 표현력이 뛰어난 것 같습니다. Retina 디스플레이라는 (비록) 마케팅 용어를 처음 만든 회사답기는 하군요 (너무 고해상도 모니터만 밀어주는 느낌도 없지 않아 들기는 합니다만...)
그리고 아이패드도 같은 애플사의 기기이다 보니까 스테이지 매니저 연결이던 일반 복제모드 연결이던 키보드 배열도 맥과 동일합니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맥 단축키들 중 일부 먹히는 것도 있었고 작동시키는 방법도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단축키 조합 등등) 걱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단축키 조합을 모른다면 앱을 실행한 후 cmd키를 계속 누르고 있으면 방법 나옵니다.
그렇다면 사용 중의 단점은 무엇인데?
스테이지 매니저라는 기능이 나온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기술(?) 같은 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화면 비율 최적화가 잘 안 되어 있습니다.
"방금 앞에서 화면 좋다고 하지 않았나요? " -> 그 화면과는 별개로 웹브라우저 앱의 사이트 출력비율을 말하는 겁니다.
이거는 애플 기본 브라우저인 사파리(Safari)를 통하여 네이버 홈페이지를 접속하였을 때부터 알 수 있습니다. 화면비율이 효율적으로 모니터에 최적화되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화면 비율을 꽉 채운 채로 사이트 표시가 되었습니다. 마치 효도폰 비율 보는 느낌이랄까.
처음에는 꽤 당황스러웠습니다. 이거 비율 조정도 안되고 어떤 단축키도 안되고.. 이거는 스테이지 매니저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부터 이랬는데 언제 PC버전처럼 다시 해결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물론 네이버 메인화면뿐만 아니라 다른 일부 사이트의 PC버전으로 접속하여도 동일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자사 앱 조차 먹통될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애플 사진앱을 실행하고 저장되어 있는 사진을 클릭하였는데 사진만 풀사이즈로 나오고 그 어떤 UI 구성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나중에서야 사진 앱은 아이패드에서만 실행이 가능하고 아이패드 내에서 사진을 클릭하면 모니터에서 사진이 PPT 전체화면처럼 미러링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먹통 되는 앱들도 많고 설명이 없는 점에서 상당히 불편하다고 느꼈습니다. (이럴 때는 Cmd + w로 강제종료 하시기 바랍니다)
한 가지 알고 계셔야 할 점은 아이패드라고 해서 맥OS의 모든 단축키가 그대로 작동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기본적인 단축키 (캡쳐, 앞으로 가기, 뒤로 가기, 창 닫기.. etc)등은 작동합니다.
허나 일부 단축키등은 작동하지 않거나 없는 것들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cmd + q, cmd+opt+space 등등) 블루투스 키보드 연결 시 아이패드 내부에서 작동 안 되는 단축키가 스테이지 매니저에 연결하였다고 해서 작동되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마우스의 경우도 동일합니다. 아이패드 내부에서도 클릭, 메뉴버튼, 휠 스크롤만 작동이 되었듯이 다른 보조버튼들은 작동이 *의도한대로 되지 않습니다.
*의도한대로 되지 않는다: 다른 보조버튼들(앞으로 가기, 뒤로가기 등)이 모두 클릭으로만 인식한다.
그리고 사용하면서 좀 의아하였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아이패드를 모니터와 C타입 케이블로 연결하면 화면과 음성 모두 모니터로 출력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정말 출력만 가능하고 사용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 말은 무엇이나, 음량이 100%로 고정되어 있으므로 직접조절이 불가능하며 무조건 모니터를 통하여 소리가 출력됩니다. 이것 모르고 영상이나 음악 틀었을 때 소리 크게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원래도 오디오 출력 기기를 선택하는 것이 불가하였는지 모르겠지만 Dock 커넥터(모니터)에 볼륨이 100% 고정에다가 음량버튼, 소프트웨어 조절 등등 모두 불가하니까 답답하였습니다.
TV에 연결하였거나 모니터에 리모컨이 있는 분들은 그나마 자체적으로 조절하기 쉽겠으나 대부분의 모니터들은 내장 스피커가 없거나 있더라도 리모컨은 미제공입니다.
또 한 가지 놀라운 점은 무엇인가? 블루투스 이어폰 연결"만" 가능합니다. 연결만 가능하다니, 이 말은 또 무엇인가?
-> 진짜로 블루투스 이어폰(에어팟 등)의 연결만 가능하며 소리출력은 무조건 모니터로 고정됩니다.
아래 이미지의 Galaxy Buds를 보면 연결됨이라고 뜨며 정상적으로 연결되었다는 알림음까지 났지만 소리출력은 모니터로만 되었습니다. 아이패드만 단독 사용 시에는 모두 정상적으로 잘 되었는데 말이죠.
이 뭐 같은 누가 이따위로 설계하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소리는 이도저도 방법을 써도 안되니 그냥 포기하였습니다.
또한 대다수의 앱이 최적화가 잘 안 되어 있습니다. 이건 이미 알고 계시는 분들도 꽤 많기는 한데요. 사실 자사 앱조차도 튕김 현상이 자주는 아니지만 약간씩 일어나며 최적화 작업이 잘 되어있지 않은데 사설 앱에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만..
네, 정말 비율조차 최적화가 안되어 있더라고요. 심지어 아이폰도 아니고 아이패드인데 태블릿 비율도 아닌 모바일 비율로 출력되고 이를 억지로 늘려버리는 현상은 무엇일까요.
이거는 구글 유튜브의 문제인지 아니면 스테이지 매니저의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앱을 실행하던 중 태블릿 비율로 UI와 PPI비율이 잘 최적화되어서 나온 앱도 있어서 이제는 반가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래는 스포티파이(spotify)를 외장모니터 연결 스테이지 매니저 환경에서 Full screen(전체화면)으로 실행한 화면입니다. 완전한 PC화면과는 다를 수밖에 없지만 이 정도만 해줘도 만족스러울 것 같습니다.
또는 반응형 웹사이트처럼 구동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도 듭니다..
마무리
대략 1~2시간 동안 아이패드 스테이지 매니저 기능을 써보기 위해 외장모니터에 물려서 직접 사용한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 이는 주관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2023년 1월 기준으로 작성되어서 추후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수정될 수도 있으며 개인적인 견해(느낀 점 등)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요약: 전문적인 작업은 불가하다고 생각, 진짜 PC 없을 때 외장모니터 큰 화면으로 웹서핑 대용으로만 간단히 사용 (이것도 크롬이 그나마.. 낫습니다)
*크롬같은 경우는 기본으로 모바일 버전으로 접속되어서 안정성 그나마 높았습니다 (PC버전 전환 시에는 사파리와 동일하게 비율 엉망)
이 기능을 써보시고 맥OS도 스테이지 매니저와 비슷하냐고 물으시다면 절대 "아니요"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나마 같은 애플기기 특성상 겉 UI만 비슷한 정도. 아이패드 스테이지 매니저는 맥이 아닙니다.
맥은 PC 운영체제 중 하나이며 아이패드 스테이지 매니저는 어디까지나 iPadOS 모바일 운영체제를 확장한 것입니다. 차라리 지금 시점에서는 (4k 미지원의 아쉬움 - 해상도 문제가 아니라면) 삼성Dex가 더 안정적이고 훨씬 나을 것 같다고 개인적으로 생각이 듭니다.
물론 추후에는 변동사항이 많이 생겨서 발전할 여지는 있을 것 같습니다. 2023년 1월 기준 (iPadOS 16.3 beta에서 사용하였습니다)
느낀점과 함께 여러 장단점을 나열하다 보니 글이 길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다른 블로거분들이나 유튜브에 올라온 후기들도 함께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시간 나실 때, 아래 포스트들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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